청산 위기에 몰렸던 국내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 팬택이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들어간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은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수석부장판사 윤준)의 승인을 받고 팬택 및 매각 주간사회사인 삼정회계법인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곧 팬택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최종 인가 절차를 거쳐 9월 초 인수합병을 완료할 방침이다.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팬택 인수합병 금액과 승계 인원은 최종 인가 절차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400억 원 선에서 인수하고 남아있는 직원 약 1200명 중 최소 400명 이상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인 쏠리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팬택 인수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총 6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쏠리드는 2월 제11대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선출된 정준 회장이 대표이사다.
쏠리드 측은 “이번 팬택 인수 참여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컨소시엄 참여 이유를 밝혔다.
옵티스는 광디스크 저장장치(OD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견 기업으로 삼성전자 출신 이주형 대표가 2005년 설립했다. 지난해 매출 5996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을 거뒀으며 최근에는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