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1.7디젤·1.6터보·PHEV 등 7개 라인업 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7월 2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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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1.7디젤 모델을 포함한 2016년형 쏘나타 7개 라인업을 2일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2016년형 쏘나타’는 기존 2.0 가솔린 중심의 라인업에서 1.7 디젤, 1.6 터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판매가 가장 많은 2.0 CVVL의 경우 연비 및 안전 사양을 향상시킨 반면 가격은 동결 또는 인하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쏘나타는 엔진에 따른 제품 특성에 맞춰 디자인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2030 젊은 고객 취향에 맞춰 램프 등 일부 디자인을 바꿨다. 또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기본 장착하고 현가장치에 알루미늄 재질을 적용하는 등 주행, 안전사양도 개선했다.

새로 출시된 1.7디젤과 1.6터보 모델은 다운사이징 엔진과 7속 DCT를 장착해 연비와 성능을 모두 개선하고, 국산차 최초로 출시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쏘나타 1.7디젤의 출시로 현대차는 엑센트부터 그랜저까지 디젤 풀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수입 디젤차 공세에 맞서 내수시장 수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디젤 연비 16.8 km/ℓ, 1.6터보 최대출력 180마력
2016년형 쏘나타는 2.4GDI 모델을 없애고 1.7디젤 모델과 1.6터보 모델을 추가했다. 세계적 추세인 엔진 다운사이징의 일환으로 2.4GDI 모델 대신 추가된 두 파워트레인은 7속 더블클러치와 결합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디젤 모델은 U2 1.7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최고출력 141ps와 최대토크 34.7kgm을 구현했고, 16.8km/ℓ, 16.5km/ℓ, 16.0km/ℓ(16/17/18인치 휠)의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33%, 토크는 69% 향상된 결과다.

1.7 디젤 모델의 판매가격은 ▲스타일 2495만원 ▲스마트 2780만원 ▲스마트스페셜 2950만원이다

1.6 터보 모델은 7단 DCT와 결합해 최고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27.0kgm의 동력성능을 구현했으며, 터보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13.4km/ℓ, 13.1km/ℓ, 12.7km/ℓ(16/17/18인치 휠)을 달성했다. 이는 2.0CVVL 모델 대비 연비는 6%, 출력은 7%, 토크는 31% 상승한 수치다.

1.6 터보 모델의 판매가격은 ▲스타일 2410만원 ▲스마트 2690만원 ▲스마트스페셜 2810만원이다.

또한 2.0 CVVL 모델의 경우 연비를 12.1km/ℓ에서 12.6km/ℓ으로 개선했고(16/17인치), 18인치의 경우에도 11.6km/ℓ에서 12.0km/ℓ로 향상시켰다.

#국내 PHEV 첫 ‘저탄소제품 인증’
현대차는 2016년형 쏘나타을 출시하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함께 선보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외부 충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9.8kWh 대용량 배터리와 50kW 모터를 적용해 EV(전기)모드와 HEV(하이브리드)모드로 모두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친환경 차량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양산하고 이번에 국산차 최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며 친환경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위주로 구성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향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쏘나타 PHEV는 ‘일상생활엔 전기차, 주말엔 하이브리드(Daily EV, Weekend Hybrid)’라는 콘셉트로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충한 뒤 약 44km를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으며,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모터로 주행하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도로에서는 엔진을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HEV모드를 통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쏘나타 PHEV의 연비는 HEV모드에서 17.2km/ℓ이며, EV모드에서는 4.6km/kWh 다.

현대차는 쏘나타 PHEV에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운전석 펜더에 전기 충전구를 배치하고 ‘plug-in’ 엠블럼을 테일게이트에 장착해 구분했다. 또한 PHEV 모델 전용 4.2인치 칼라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하고 8인치 스마트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7가지 쏘나타 라인업을 특징에 따라 3가지로 분류하고 각기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CVVL, 디젤, LPi 모델의 경우 중·장년층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직선형의 차체를 통해 모던한 중형세단의 느낌을 강조했다. 1.6터보, 2.0터보 모델의 경우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풍부한 볼륨감을 통해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해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하면서도 고성능의 느낌을 강조했다. HEV와 PHEV는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모델인 점을 감안, 기존 HEV 모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첨단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 현가장치 알루미늄 적용 등 주행, 안전 업그레이드
충돌의 강약에 따라서 저압과 고압으로 구분하여 에어백 전개를 제어하고, 동승석에 유아시트를 사용해 유아를 탑승시킬 때 안전을 위해 동승석 에어백을 미작동시키는 기능의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까지 개선했다.(HEV/PHEV 제외)

또한 차량이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전방 충돌 위험시 제동을 통해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경감시키는 AEB(긴급제동시스템)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이밖에도 기존 스틸 재질이었던 로어암과 너클 등 서스펜션 부품을 알루미늄으로 교체해 무게를 줄이면서도 연비는 높이고, R&H(Ride & Handling) 면에서도 성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기존 고급형 4.3인치 오디오 디스플레이를 5인치로 변경하고, 화면 주위의 버튼 크기를 확대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패키지 최소화, 고객 선호사양을 조합한 최적의 트림 구성
현대차는 고객과의 접점인 카마스터들을 심층 인터뷰해 2016년형 쏘나타 사양 구성을 고객 취향에 맞게 변경했다.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어드밴스드 에어백, LED 주간주행등(DRL), LED 리어콤비램프, 서스펜션 알루미늄 재질 변경 등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추가하고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 풋램프 등 비선호 사양을 줄여 기본 트림과 별개로 스페셜 트림을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패키지 옵션 운영을 최소화하고 복잡한 옵션 선택 및 가격 구조를 단순화해 카마스터와 고객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는 7월 한 달간 쏘나타 구매 이력이 있는 가족을 둔 고객에게 30만 원 가격 할인을 제공하고, 8인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는 고객에게 블루링크 평생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쏘나타 30주년 기념 고객 감사 페스티벌’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30년의 헤리티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첨단 파워트레인과 강화된 안전/편의사양으로 무장한 7개의 쏘나타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며 “수입 디젤차, RV로 이탈하는 고객들을 사로잡아 국민 중형차의 부활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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