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5% 시대… 은행권 여유자금 부동산 시장 유입으로 신규분양, 대형 개발사업 가속화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부동산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지난 3월 1.75%로 내려 사상 처음 1%대 금리 시대를 열면서 주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규제 완화에 이자 부담까지 줄어 주택 거래가 더 늘고 집값 상승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상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 3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부동산 시장은 금융권을 이탈하는 시중 부동 자금이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리인하와 함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지원도 신속하다. 지난 6월 초 금융감독원은 7월 말 시효 만료를 앞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예고했다.

마찬가지로 건설업계도 꿈틀대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고 그 동안 미뤄왔던 굵직한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 빠르게 반응해 사상 최대 신규 물량을 공급 중이다. 6월 신규 분양은 전국 72곳에서 모두 5만 6천8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올 들어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인기가 몰리고 있는 서울 도심 재건축, 재개발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신규 공급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SK뷰’를 6월 분양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마포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인 ‘공덕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자이’ 713가구를 분양하며, 두산건설은 노원구 월계동에서 ‘녹천역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수도권 신도시 분양물량도 관심을 끈다. 이 중 생활편의성이 우수해 인기몰이 중인 미사강변, 구리갈매, 광교신도시의 움직임이 남다르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 구리갈매지구 ‘구리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공급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광교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은 부천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자이’ 공급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활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0가구 이상 초대형 공급 물량이 속속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동문건설은 7월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서 전용 59~84㎡, 총 3867가구로 이루어진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할 계획이며, 대우건설은 7월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전용 59~112㎡ 총 2,467가구로 구성된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를 공급 예정이다.

올 9월에는 삼성물산이 성북구 길음2구역에서 총 2258가구 규모 ‘길음 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 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용인 역삼지구 R1-4블록에서 총 24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리 인하 결정으로 인해 신규분양, 재건축 시장, 수익형 부동산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신도시급 개발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등 지방에서는 대형 호재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한중 FTA가 착착 진행되면서 서해안 시대를 개막하는 새만금 권역 군산의 신도시급 복합단지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를 벤치마킹하는 군산 ‘디 오션 시티’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디 오션 시티’는 군산의 도심 알짜 입지인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59만 6163㎡ 에 6400여 가구의 교육, 문화예술, 쇼핑에 주거까지 누릴 수 있는 신도시급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되고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되어 사업추진이 급진전되고 있다.

호남 KTX 개통되면서 유일 분기점으로 부각되는 오송역세권개발사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충북 청주 오송역 일원 약 71만3020㎡부지의 개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구역지정 신청 중으로 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투자 유치,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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