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IMF국장 “한국경제 메르스 사태 파장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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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확대로 경기부양 여력”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에볼라처럼 메르스도 매우 중요한 현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도 중요한 (경제적)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사진)은 5일 오후(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포럼 강연에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메르스 사태가 아시아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 국장은 “이 문제(메르스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난 메르스 전문가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도 잘 모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매우 중요한 현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IMF는 아무래도 이 이슈의 경제적 영향에 우려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한국 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에게도 이번 사태가 소비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좀더 자세히 살펴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한국 경제에 대해선 “한국은 더이상 재정정책으로 성장률을 확 끌어올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지만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정부의 (높은) 성장률 목표와 시장의 (낮은) 예상치 간의 간극을 메울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3.5%인 반면 주요 기관들은 이에 못 미치는 3%대 초반 수준인데 한국의 재정 여력이 있는 만큼 추가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였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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