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선영에서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박종서 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 연만희 유한양행 고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 노신영
전 국무총리,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 명예회장의 부인 박영자 여사,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탈디자인주지아로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산업개발 제공
‘돌아보건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길, 그 길이 곧았다면 앞으로도 나는 곧은길을 걸을 것이요, 그 길을 달리는 내 차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평소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했던 말이다.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이 말이 담긴 추모 조형물 제막식이 20일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선영에서 열렸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19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을 지낸 국내 자동차산업의 개척자다. 1974년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 ‘포니’를 개발해 ‘포니 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번 추모 조형물 제작은 현대차의 디자인 책임자로서 정 명예회장과 1980∼1990년대 활동한 박종서 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이 맡았다. 이날 제막식에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와 노신영 전 국무총리, 김철수 포니정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니자동차를 디자인한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추모 조형물은 직육면체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한쪽 면에는 정 명예회장의 상반신, 반대쪽 면에는 포니자동차가 조각됐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32년 자동차 외길을 걸어온 선친이 ‘내 차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영원히 포니와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고인의 1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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