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소비층, 30대가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11일 05시 45분


지난달 수도권 18개 APT 당첨 30대 38%
전셋값 급등·중소형 주택 공급 확대 영향

30대가 아파트 분양시장의 새로운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분양을 마친 서울 월계동 SK 뷰, 서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용인 역북 우미린 센트럴파크 등 3개 아파트 당첨자 1751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29%, 50대 20%의 순이었다. 주택 소비층이 과거 40대 중심에서 30대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금융경제원 집계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금융결제원이 지난달 수도권에 분양된 18개 아파트 단지 당첨자 9959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8.4%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40대 27.7%, 50대 16.9%로 뒤를 이었다.

30대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주 소비층으로 등장한 것은 전셋값 급등 때문에 내집 마련 욕구가 커지고 중소형 주택 공급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0대 주택 소비층은 40대 이상의 소비자보다 실수요자에 가깝다. 30대의 주택소유 비율이 낮기 때문에 향후 실제 거주를 위해 주택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택 분양시장에서 실수요자의 소비가 많다는 것은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30대 실수요자들의 증가에 힘입어 최근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8대1을 넘고, 평균 분양률도 90%에 근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이광수 애널리스트는 “올 주택 분양 계획은 40만6744가구로 작년보다 23% 늘었다. 30대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가 지속적으로 시장수요를 이끈다면 분양시장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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