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65인치 TV 美서 역수입 판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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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2주새 1000대 팔아… 국내 고급형 450만원의 절반값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하는 ‘해외직구’가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으며 국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롯데하이마트가 해외서만 판매되는 삼성전자 TV를 역수입해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시작하며 가전 유통업계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롯데하이마트는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 수출 전용으로 판매 중인 ‘삼성 65인치 풀HD TV(모델명 6350)’를 지난달 초부터 판매해 2주 만에 1000대가 모두 팔렸다고 1일 밝혔다. 이 제품은 화면은 크지만 3차원(3D) 기능을 없애 기능을 단순화했으며 직구의 단점이었던 배송과 반품, 애프터서비스(AS)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국내 판매가는 230만 원이다. 이는 사양은 다르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65인치 이상 삼성 TV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65인치 삼성 TV는 모두 프리미엄 초고화질(UHD) TV로 가격은 450만 원을 웃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해외서는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을 함께 팔면서 국내에서는 고가 모델만 판매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한국 삼성전자 측에 삼성 TV를 직구하는 국내 수요가 많으니 사양은 떨어져도 가격이 낮은 수출용 TV를 공급해 달라고 요청해 판매를 시작했다”며 “이번 국내 판매 제품은 삼성전자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TV시장 규모(200만 대) 가운데 직구 물량은 2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역수입해 국내에 파는 직구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롯데하이마트#역수입#해외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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