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최고치 행진… 국내 휘발유값 2~3주뒤 오를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공급 과잉에 따른 유가 하락 기조가 반전돼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3.10달러(5.82%) 오른 배럴당 56.3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국제상품선물거래소(ICE)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역시 1.92달러(3.29%) 상승한 배럴당 60.3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80달러까지 오르려면 수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은 ‘4년 만에 첫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감소’라는 공급 측 요인과 ‘원유 소비 증가’라는 수요 측 요인이 맞물려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13일 발표한 ‘5월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 전망치’는 하루당 502만 배럴이었다. 전달보다 4만5000배럴 감소한 수치다. 국제유가 상승세는 아직 한국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 16일 현재 국내 휘발유값은 L당 1505.1원으로 한 달 전(1514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국내 휘발유값도 2∼3주의 시차를 두고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