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브라질 공장 세워 남미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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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억 들여 2016년 3월 완공예정… 美-터키 이어 3번째 해외공장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이 브라질에 철도차량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미국과 터키에 이은 3번째 해외 생산거점으로, 중남미 철도 시장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상파울루 주 아라라콰라 시에서 2일(현지 시간) 제라우두 아우키밍 상파울루 주지사와 마르셀루 바르비에리 아라라콰라 시장 등 정관계 인사 및 임직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현지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현대로템 브라질 공장은 420억 원을 투입해 201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며, 총 13만9000m²(약 4만2000평) 규모다.

브라질 공장은 연 200량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으로, 가동이 시작되면 현대로템은 터키 100량, 미국 100량을 포함해 총 400량의 철도차량을 해외에서 생산할 수 있다. 이에 창원공장의 800량 생산을 합치면 연 1200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지에서는 30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2020년까지 상파울루 6호선과 13호선, 교외선 전동차 등 약 1500량, 2조5000억 원 규모의 열차에 대해 입찰 공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공장 설립을 토대로 향후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의 철도차량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03년 11월 살바도르 1호선 전동차 사업으로 브라질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그간 총 654량의 열차를 수주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누적 수주 금액 1조 원을 돌파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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