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 시장 확대·연구개발 집중… 세계 1등 굳히기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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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한국기업]

금호석유화학 여수정밀화학공장에서 한 직원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1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금호석유화학 여수정밀화학공장에서 한 직원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1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금호석유화학그룹은 2020년까지 세계 1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개발상사, 금호티앤엘, 코리아에너지발전소 등 총 7개의 회사로 구성돼 있다.

현재 9개의 세계 1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원료수급 안정화 및 원가 절감, 고부가 제품 개발, 신사업 확대 등 중장기적 과제들도 재점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올해 핵심 전략은 해외 시장 확대다. 중국 자급률 증가와 아시아 시장을 비롯한 해외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세계 1등 제품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해외영업 조직을 확대하고 영업 전략을 시장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꿨다. 금호석유화학은 타이어뿐 아니라 비타이어 부문에서도 합성고무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아스팔트 개질제, 호스 등의 글로벌 메이커 비중을 높여 갈 예정이다.

화학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폴리켐은 주요 시장인 중국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도 유럽과 북미 시장에 대한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여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금호폴리켐이 6만 t 규모로 증설을 완료하는 에틸렌프로필렌(EPDM) 등 주력제품의 추가 판로를 미리 개척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선점을 위한 기술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구소에 친환경 타이어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연구팀과 탄소나노튜브(CNT)연구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의 기술 협업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미래 소재에 대한 패러다임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공정기술을 개발해 향후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 수요 증가에 대응할 예정이다. 상반기(1∼6월) 중 금호폴리켐연구소가 금호석유화학연구소가 위치한 대덕으로 이전을 마치면 계열사 간의 연구개발(R&D) 시너지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금호석유화학그룹은 R&D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충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에너지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에너지 사업은 미래 수익을 위한 투자인 동시에 원가를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에너지 사업은 열병합발전이다. 현재 여수산단에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가 가동 중이다. 이는 금호석유화학그룹 7개 공장의 가동 및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2016년 초까지 증설이 완료되면 열병합발전소의 시간당 생산능력은 증기 1710t, 전기 300MW가 된다. 현재 규모의 약 2배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는 코리아에너지발전소는 사천태양광발전소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을 준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열병합발전 원가 절감과도 연결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 연료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율촌산단 내 바이오매스, 타이어고형연료(TDF) 등 고형연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계열사인 금호티앤엘은 안정적인 유연탄 공급을 위해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으며, 금호개발상사는 연료 공급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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