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한국기업]SK이노베이션, 혁신 경영으로 새로운 반세기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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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신여천로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울산 남구 신여천로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1962년 대한석유공사로 출발해 1980년 선경그룹(현 SK그룹)의 일원이 됐다. 이후 1998년 SK그룹의 기업이미지(CI) 변경과 함께 SK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7년 7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리를 통해 SK에너지로 바뀌었다. 2011년 혁신과 변화, 미래 성장의 뜻을 담아 지금의 SK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정했다.

1962년 출범 당시 SK이노베이션은 하루 3만5000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춘 국내 최초의 정유사였다. 1960, 70년대 국가 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맞춰 지속적인 시설 확장을 통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국내 최초로 방향족 제조시설과 에틸렌 생산시설을 가동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장을 열었다.

SK그룹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한 1980년대부터는 기존 정제사업과 함께 석유개발사업까지 확장하면서 명실상부한 종합 에너지 회사로의 면모를 갖췄다. 1991년 울산에 제2에틸렌 생산시설 등 모두 9개 공장을 한번에 준공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시대를 열었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2008년 2월 SK인천정유와의 합병을 완료해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울산CLX와 함께 매일 111만5000배럴을 정제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대한민국 최대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06∼2010년 5년간의 누적수출액이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한 SK이노베이션은 이제 새로운 50년을 향하고 있다. 2011년 1월 1일 SK이노베이션으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2009년 분사한 SK루브리컨츠에 이어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을 각각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으로 분사했다. 4사 독자경영체제 구축은 변화의 새로운 50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2013년 7월 1일에는 인천CLX와 트레이딩사업부를 각각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로 분할해 5개 자회사 체제로 개편했다.

현재 상황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해 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기침체, 석유제품 공급과잉에 따른 정제 마진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사업구조 재정비와 실적 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저수요, 저마진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생존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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