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상설 영화관’ 단성사, 575억에 새 주인 찾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2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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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사(사진)가 새 주인을 찾았다. 2012년 8월 경매에 나온 뒤 3번 유찰됐던 단성사가 이번에 575억 원에 낙찰된 것이다.

12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단성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의 경매에서 응찰자 7명이 참여한 가운데 감정가의 59.7%인 575억 원에 낙찰됐다. 지하 4층~지상 10층인 단성사 건물(총 면적 1만3642㎡)과 인근 토지 4개 필지(약 2009㎡)가 대상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낙찰자는 기업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 진행된 경매의 낙찰가 가운데 이번이 최고가”라고 말했다.

앞으로 대금 납부, 소유권 이전등기 등의 절차가 남아있어 단성사 건물이 빠른 시일 내에 문을 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8년 역사를 자랑하는 단성사는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에 밀려 어려움을 겪다 2008년 부도를 냈다. 이후 새 주인이 이 건물을 인수해 보석전문상가로 리모델링할 예정이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자금난이 심해져 2012년 8월 경매에 나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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