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대체수단’도 털렸다…공공아이핀 해킹에 탈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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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8일 1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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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핀. 사진=동아일보 DB
아이핀. 사진=동아일보 DB
아이핀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공공 아이핀(i-PIN) 75만여 건이 해킹으로 부정 발급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공공아이핀 탈퇴가 급증했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공공아이핀의 평소 하루 탈퇴 인원은 수십명 수준으로 100명을 넘지 않았으나, 시스템 공격 사실이 공개된 5일과 6일 오후 6시까지 탈퇴자는 1008명으로 집계됐다. 시스템 해킹 소식이 알려진 후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같은 기간 아이핀 발급 인원도 소폭 증가했다. 평소 하루 발급자는 7000명 선이었으나 이 기간 1만69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종 온라인서비스를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나 아이핀 등을 활용한 본인인증이 필수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 0시부터 2일 오전 9시까지 지역정보개발원에서 관리하는 공공 아이핀 시스템에서 75만2130건이 부정 발급됐다. 공공 아이핀이 부정 발급된 것은 처음이다. 유출된 신상 정보로 1단계(사용자 정보 입력) 절차를 거친 뒤 해킹으로 2단계(인증)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행자부와 경찰은 해킹에 사용된 소프트웨어가 중국어로 돼 있고 대규모 공격이 이뤄진 점으로 보아 중국 등 외국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정 발급된 아이핀 일부는 엑스엘게임즈 플레이엔씨 블리자드 등의 게임 사이트에서 신규 회원 가입이나 기존 회원 계정 수정에 이용됐다.

아이핀. 사진=동아일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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