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금 61%↑… 16명이 100억 이상 챙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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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배당 규모를 확대하면서 100억 원대 배당금을 손에 쥐는 ‘배당부자’도 늘고 있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상장사들이 공시한 2014년 현금배당 내용을 분석한 결과 10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겨가는 대기업 주주는 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속에 기업들이 줄줄이 배당금을 늘리고 있는 만큼 향후 배당 규모를 발표할 기업을 더하면 올해 100억 원대 배당부자는 2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16명이었다.

현재까지 배당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 2013년(1079억 원)보다 63% 증가한 1758억 원을 받는다.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각각 649억 원, 330억 원을 받게 돼 배당부자 2, 3위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100억 원대 배당부자에 이름을 올린 기업인은 4명이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144억 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09억 원), 최태원 회장의 동생 기원 씨(105억 원), 구광모 LG 상무(105억 원) 등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2014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는 253곳으로 전년보다 113곳(80.7%)이 늘었다. 배당금 총액의 경우 10조2751억 원으로 4조 원(61.2%) 가까이 늘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상장사 배당금#배당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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