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 출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8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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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막걸리에 이어 건오징어에도 중소기업 연합군이 탄생했다.

롯데마트는 9일 동해안 건오징어 생산업체들이 뭉쳐 만든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롯데마트 건오징어 취급 물량의 80% 가량을 거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은 울산의 금원상사, 포항의 거창수산, 영덕의 금성수산이 지난해 11월 결성한 협동조합으로 3개사 모두 건오징어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들 협동조합이 상품을 선별하고 포장하는 소분시설을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원어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1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한편, 상품 패키지 디자인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는 등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다.

이렇듯 건오징어 생산업체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결성한 까닭은 업체들이 대부분 영세업체여서 안정적인 판로가 없고, 상품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역시 기존 건오징어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산지 직거래 확대 필요성이 늘어나면서 이번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과 업무 보조를 맞추게 됐다.

롯데마트는 유통 단계 축소 및 사전 물량 협의를 통해 최대 20% 가량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상호 이익 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존 유통단계 상의 수집상, 중간거래상의 이익은 영세한 생산업체들이 가져가고, 소비자에게는 기존보다 5~1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이들 협동조합과의 상생을 위해 ‘어깨동무’ 브랜드를 전면에 걸고 별도 진열 구역을 마련해 판매 활성화를 돕는다.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에 대한 마케팅 지원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어깨동무 건오징어’는 12일부터 롯데마트 전 점에서 6900원 ~ 1만1900원에 판매된다.

한편 어깨동무 협동조합의 시초인 ‘어깨동무 두부 협동조합’도 지난달 말, 중소 두부업체들의 지역별 장점을 살린 ‘어깨동무 팔도두부’ 브랜드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막걸리 제조 중소기업들도 ‘어깨동무 막걸리 협동조합’으로 뭉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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