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채용과정 전면 개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2월 6일 06시 40분


박은상 대표 “갑질 논란…부끄럽고 죄송하다”

‘채용 갑질’ 논란이 불거져 고용노동부로부터 과태료를 부과 받은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박은상 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박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채용과정의 절차와 소통에 있어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을 놓쳤다”며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를 계기로 채용절차를 전면 개편하는 것은 물론 인사정책이나 기업문화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지난해 말 지역영업직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2주 동안 정규직에 준하는 강도의 현장 테스트를 시켜놓고도 전원 불합격 처리해 논란을 낳았다. 문제가 커지자 전원 합격으로 정정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현장 근로감독에 나섰고, 기간제 근로계약 체결 시 휴일과 취업 장소, 종사업무를 명시하지 않았다며 8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연장 및 야간 근무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테스트 기간이 있었음에도 채용 공고문 상에 근무형태를 ‘정규직’으로만 명시해 구직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한 재발 방지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다만 채용절차 중이었으므로 수습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시정지시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다”며 “앞으로는 직원과 고객, 한국 사회가 기대하는 바에 귀 기울여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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