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카메라도 “셀피족을 잡아라”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꼽히는 ‘셀피(selfie)’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열린 ‘갤럭시A 스토리그래프전’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갤럭시A’로 셀피를 촬영 중인 여행작가 권준오와 원더걸스 예은, SNS 시인 최대호, 랩퍼 빈지노, 가수 선미, 스포츠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 영화 감독 박가희(왼쪽부터).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A5·7’ 와이드 셀프샷 기능 지원
후지필름 ‘X-A2’ 자동 눈 검출 AF 모드 탑재

‘셀피족’을 잡아라.

셀피족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뜨겁다. ‘셀피(selfie)’는 카메라로 자신을 촬영해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2015년 주목할 만한 트렌드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업계도 관련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트렌드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한 스마트폰은 관련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카메라도 셀프 카메라 특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스마트폰 관련 기능 강화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은 강화된 셀프 카메라 기능을 자랑한다.

LG전자가 내놓은 ‘G플렉스2’도 그 중 하나. 소비자들의 사용이 늘고 있는 셀카봉의 사용성을 고려해 손바닥을 펼쳤다가 주먹을 쥐면 사진을 촬영하는 ‘제스처 샷’의 피사체 인식 가능 거리를 최대 1.5미터까지 늘렸다. 아울러 촬영한 뒤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동작만으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제스처 뷰’ 기능도 추가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갤럭시A5’와 ‘A7’도 관련 편의 기능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전면 카메라를 통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셀프 카메라를 즐길 수 있다. 촬영 단계별로 피부 톤과 눈 크기, 얼굴형을 설정할 수 있는 ‘뷰티 효과’와 음성 명령 뿐 아니라 손바닥을 활짝 펴는 동작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손바닥 인식 촬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최대 120도의 넓은 화각으로 많은 인원을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와이드 셀프샷’ 등의 모드를 지원한다. 잠금 화면에서 바로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알리기 위해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갤럭시A 스토리그래프전’을 개최한다.

후지필름 ‘X-A2’

● 여성 위한 카메라도 눈길

카메라 업계도 나섰다. 특히 ‘셀피’를 즐기는 여성들을 위한 신제품이 눈길을 끈다.

후지필름이 2월 출시할 예정인 미러리스 카메라 ‘X-A2’는 셀프 카메라 촬영에 특화된 175도 틸트 LCD를 채용했다. 디스플레이를 끝까지 올리면 눈 검출 오토 포커스(AF) 모드로 전환돼 피사체의 눈에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소니코리아가 내놓은 향수병 콘셉트의 여성 맞춤형 콤팩트 카메라 ‘KW11’도 강화된 셀프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180도 회전 가능한 렌즈와 LED조명, 다양한 뷰티 효과 등을 이용해 촬영을 할 수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의 콤팩트 카메라 ‘파워샷 N2’도 독자 기술로 개발한 링 형태의 전 방향 촬영 셔터와 180도 틸트식 터치 액정을 달아 셀프 촬영을 돕는다.

이 밖에 LCD를 아래로 내리면 자동으로 셀피 모드로 전환하는 미러리스 ‘올림푸스 PEN E-PL7’과 윙크만 하면 2초 후 자동으로 사진이 찍히는 ‘윙크샷’ 기능을 갖춘 미러리스 ‘삼성 NX미니’도 눈길을 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