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만들때 주민번호 안쓴다…대신 ARS 전화인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0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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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동아일보 DB
해당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동아일보 DB
내년부터 신용카드 신청서에 주민등록번호를 쓰지 않아도 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카드사들이 내년부터 가입 신청서에 주민번호 기입란을 없애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이 카드신청서를 통해 고객의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데 따른 조치다.

올해 초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고객의 주민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신용카드 신청서를 통해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신청서를 1차적으로 관리하는 카드 모집인 등 금융회사의 위탁 영업직원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

삼성카드는 29일부터 카드신청서에 주민번호 대신 ‘신청번호’를 적도록 하고 있다. 카드발급 신청자가 자동응답전화(ARS)로 전화를 걸어 주민번호를 입력하면 신청번호를 문자메시지(SMS)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신청자는 신청서에 주민번호가 아닌 신청번호만 기입하면 된다. 신한카드도 조만간 ARS 방식을 통해 9자리 고객관리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청서 양식을 변경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1일부터 주민번호 대신 ARS 인증을 통해 받은 고유 번호를 기입하는 방식으로 카드 신청 방식을 바꿨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6일부터 휴대전화를 통한 ‘키패드 인증’을 도입한다. 신청 시 가입자가 적은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번호를 전송해 이를 키패드로 입력하면 본인 확인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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