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준비 중 “이미 상당부분 진척”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2월 30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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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전기자동차를 내놓지 않겠다던 현대자동차가 2016년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차는 이미 상당 부분 개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6년께 브랜드 최초로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차는 시스템 효율을 높이고 배터리 개선을 통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다. 또한 알루미늄을 포함한 경량소재를 대거 적용해 무게를 동급 내연기관 대비 30%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내년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먼저 출시해 친환경차 분야 기술력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PHEV를 추가해 하이브리드에서 수소연료전지차까지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친환경차 분야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업계는 2020년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6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현재 4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2020년까지 12개 차종으로 확대하고 SUV와 소형차까지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선보일 쏘나타 PHEV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과거 해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바 있는 PHEV 콘셉트 모델 ‘블루윌(Blue-Will)’은 당시 최고출력 154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70마력의 전기모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외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0km 이상에 달했다. 만약 신차가 출시된다면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연비 성능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에 이어 내년 3월 제주에서 제2회 국제전기차엑스포를 준비 중인 국제전기차엑스포조직위원회 김대환 위원장은 BMW와 테슬라처럼 국내도 전기차 전용 모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제주에서 열린 엑스포 간담회 자리에서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해 전기차로 만드는 것은 생산 대수와 판매 가격에 한계가 있다”며 “전기차가 비교적 간단한 구조를 가진 만큼 경쟁력을 갖추려면 소비자 취향에 맞춘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를 갖춰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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