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韓銀총재 “구조개혁 방향 잘짜여… 문제는 실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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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평가

“방향이 잘 짜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새해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정부 정책방향의 요지는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정책방향) 각론에서도 노동시장 개혁이나 금융경쟁력 제고 등 각 분야에서 필요한 것들을 망라했다”며 “문제는 실천이다. 기업과 가계도 정부정책에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어려울 때일수록 구조개혁의 고통을 분담하고 성장의 과실을 나눠 갖는 상생의 정신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한국경제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려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에만 의존하기보다 경제의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도 대체로 정부의 정책방향 설정이 적절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들은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이 중요하며 기업가정신 발휘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과감한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간담회에는 김세직 서울대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 이영 한양대 교수, 전용원 대한석유협회장, 황규호 SK경영경제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구조개혁#이주열#경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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