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2년 연속 무역 트리플 크라운(사상 최대 무역규모, 수출규모, 무역흑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전세계 각국의 국제교역 둔화되는 어려움에도 2004년부터 체결을 시작한 FTA가 수출 호조의 열쇠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일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통해 “연간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보다 8일 앞선 것으로 한국은 지난 2011년 전세계 9번째로 연간 무역규모 1조 달러 국가에 진입한 후 4년 연속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산자부는 무역규모 1조 달러 돌파의 핵심 원인을 FTA 발효로 꼽았다. 올해 1-10월 FTA 발효국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FTA 발효국 전체의 증가율은 8.0% 기록했다. 그 외 전세계 2.8%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과 FTA를 발효한 국가로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FTA 체결은 미국·EU등 선진국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증가에 견인 역할을 했다.
올해 1-11월 지역별 수출 증가율 누계에 따르면 FTA 발효국가인 미국이 12.7%로 가장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EU 5.9%, 아세안 3.7% 등의 수치를 기록했다. FTA 체결국가와의 거래 증가로 올해 11월까지 총 수출 증가율은 2.4%를 기록하며 세계 교역증가율 1.9%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철강제품 9.9, 반도체 9.5 , 선박 7.7, 무선통신기기 6.1, 일반기계 3.4 등이 큰 상승폭을 보였다.
중소·중견기업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전체 2.9%의 수출증가율 중 중소·중견기업(5.7%)은 대기업(1.6%)의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산자부는 “14년 수출은 5750억달러 내외, 수입은 5300억달러 내외, 무역수지는 450억 달러를 기록, 무역규모 1조 10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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