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때 1100원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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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低 영향으로 14개월 만에

원-달러 환율이 1년 2개월 만에 장중 1100원을 넘어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소비세 인상 시기를 연기할 것을 검토하는 등 일본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게 원-달러 환율이 오른 주요 원인이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달러당 10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장중 1102.9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9월 5일(11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엔화 가치 하락세와 맞물려 급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1일 달러당 116엔을 돌파하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12일에도 116엔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가 내년 10월로 예정된 소비세율 인상을 연기하고 중의원 해산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며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아베 총리가 경제지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소비세 인상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엔-달러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했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환율#일본#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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