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가을 청약시장, 지역 간 양극화 ‘뚜렷’

  • 입력 2014년 10월 6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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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요자 세종시, 투자자 위례․강남권으로 청약 몰려
▶ 기타 지역에선 여전히 청약열기 ‘시들’


9.1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시장이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가을 청약시장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몰리는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선호하는 지역이 명확하게 나타나며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분양성수기를 맞이하면서 9월 말과 10월 초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졌다. 이 중 실수요자가 몰린 세종시와 투자수요가 대거 청약에 나선 위례신도시와 강남권 재건축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부산과 평택 등에서 선보인 단지들은 청약 결과 대거 미달되며 수요자들이 인기 지역에만 몰리는 쏠림현상과 청약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4~5년간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은 실수요 중심의 시장이었다”며 “긴 침체기를 겪은 주택 수요자들이 청약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인기 지역과 단지에만 수요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수요자 몰리는 곳에만 몰려.. 청약 양극화 심화
본격적인 가을 분양성수기를 맞아 청약열풍이 뜨거웠던 지난 주 청약결과를 살펴보면 세종시와 위례신도시, 강남권 재건축의 인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롯데건설과신동아건설이 세종시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2-2생활권에서 첫 선을 보인 브랜드 대단지 ‘캐슬&파밀리에’는 최고경쟁률 12.0대 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2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캐슬&파밀리에’는 단지 인근에 도보 통학이 가능한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총 4개의 학교가 건립될 예정으로 있어 2-2생활권에서 교육여건이 가장 뛰어난 단지로 손꼽히며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섰다.

‘캐슬&파밀리에’는 세종시 2-2생활권 중 M1과 L1블록에 해당되는 곳으로 M1블록의 경우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동, L1블록은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 74㎡ 175가구 △전용 84㎡ 1,049가구(4개 타입) △전용 100㎡ 720가구(4개 타입) 등 총 1,944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M1블록(전용 84~100㎡) 868만원 △L1블록(전용 74~100㎡) 873만원이며,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도 주어진다. 입주는 2017년 4월로 예정돼 있다.

1순위 청약에서 무려 6만 2,670명이 몰리며 최고 369.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된 ‘위례 자이’와 강남권 재건축 3개 단지도 △서초동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가 평균 71.6대 1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2회차’ 평균 17.4대 1로 모든 주택형 1순위 마감 △ 서초동 ‘서초 푸르지오써밋’은 평균 14.7대 1로 전 유형 순위 내 마감 등 높은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에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저조했다. 경기도 평택시 평택 브라운스톤험프리스는 총 944가구 모집에 133명만이 접수해 0.14대 1이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도군 쌍정리승원팰리체(35가구), 창녕 신우희가로(374가구), 밀양 삼문동 지엘 라베라움(298가구) 등은 청약 접수가 한 건도 없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사실이지만 분양시장은 이미 양극화돼 있고 앞으로도 쏠림 현상은 두드러질 것”이라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교육여건 등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요소에 따라 양극화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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