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일 효과… 유통업체 매출 껑충

  • 동아일보

추석연휴 내수진작 한몫

올 추석에 처음으로 도입된 대체휴일 덕분에 유통업체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유통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예년보다 오른 데 이어 대체휴일 매출까지 늘어난 것이 내수경기 회복의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대체휴일이던 10일(수요일) 매출이 추석 특판행사 시작 직전 수요일인 8월 20일보다 17.2%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10일 매출은 평소 평일(월∼목) 매출 평균치보다 28.0% 높았다. 이날 매출은 주말을 앞두고 고객이 몰리는 금요일의 평균 매출보다도 3∼4% 더 많았다. 홈플러스 역시 8월 20일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14.5% 증가했다.

이마트 이종훈 마케팅팀장은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인해 고객이 많이 늘어났다”며 “앞으로 대체휴일제가 정착되면 내수 진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에 선물 받은 상품권으로 쇼핑에 나선 이들이 늘면서 백화점에서는 대체휴일의 효과가 더 컸다. 현대백화점의 10일 매출은 8월 20일보다 무려 106.4% 늘었다. 특히 아동스포츠(268.7%), 남성패션(247.0%), 영패션(182.8%), 잡화(116.2%) 등 패션 품목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에서는 10일 매출이 추석 연휴 2주 전 수요일인 8월 27일보다 78.5% 높았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의 10일 하루 매출은 약 45억 원으로 평일 평균치보다 약 10억 원 많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이날 패션 품목 매출이 8월 20일보다 118.3% 증가하며 전체 매출 상승(78.3%)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연휴 다음 날이 토요일이었던 지난해 추석보다도 올해 9월 10일 방문객이 15∼20% 더 많았다”며 “대체휴일 매출과 추석 선물 매출 실적의 호조를 하반기 소비심리와 내수경기 회복의 조짐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대체휴일#추석#유통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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