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글로벌 K-FOOD 프로젝트’ 로 우리 농수산 수출 장려

  • 동아일보

[공기업 경영혁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우리 농식품 수출을 위한 통합 마케팅 사업인 ‘글로벌 K-FOOD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최근의 한류 열풍과 자유무역협정(FTA) 확산 등을 적극 활용해 농식품 수출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는 해외 유망시장에 직접 찾아가 한국 식품을 홍보하고 잠재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열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음식 체험 등의 행사를 마련하는 등 기업과 소비자를 동시에 공략하는 통합 마케팅 사업이다. aT 관계자는 “우리 농식품에 대한 현지 수요를 새롭게 창출해서 궁극적으로는 농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aT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등 총 4개국에서 5회에 걸쳐 ‘K-FOOD 페어(fair)’를 열었다. 이는 현지에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으로 이어져 현지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는 데에 기여했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K-FOOD 페어가 열린 4개국으로 한국이 수출한 농식품은 지난해 21억7000만 달러로 전년(19억3000만 달러)보다 12.3%나 늘었다. 구매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중국에서 ‘한국 농식품을 선호한다’고 답한 바이어가 84%로 전년(67%)보다 17%포인트 늘었다. 미국에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도 ‘한국 농식품을 선호한다’고 답한 바이어가 57%로 전년(19%)보다 38%포인트나 증가했다.

aT는 올해에는 아세안(ASEAN)과 중국 등 신흥시장을 위주로 ‘K-FOOD=프리미엄&헬시’를 슬로건으로 한국 식품을 고급화하기 위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K-FOOD 페어를 개최하는 국가는 모두 4개국이다. 국가별로는 5월 베트남 호찌민, 6월 중국 상하이, 7월 중국 하얼빈, 9월 중국 우한·칭다오, 11월 싱가포르 및 홍콩 등이다. aT는 올해 상반기(1∼6월) 베트남과 중국에서 열린 K-FOOD 페어를 통해 약 53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이 중 4000만 달러어치는 현장에서 계약된 물량이다. aT는 현지 소비자 6만2000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한국 농식품을 체험해보는 등 행사가 성공리에 치러졌다고 전했다.

백진석 aT 해외사업처장은 “FTA 체결 확대 등으로 시장 개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 농식품은 좁은 내수시장에서 탈피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K-FOOD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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