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수뇌부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경징계로 일단락된 가운데 다음 달에도 금융회사 임직원 120여 명에 대한 징계가 계속된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빠른 시일 내에 KB 수뇌부 징계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초부터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우리·하나·신한은행을 비롯해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을 일으킨 외국계 은행과 카드 3사 등에 대한 제재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KB금융 징계로 이들에 대한 제재가 늦어진 만큼 금감원은 임시 제재심의를 열어서라도 가급적 빨리 결론을 낼 방침이다. 한편 최수현 금감원장은 25일 임원회의에서 KB 수뇌부에 대한 제재심의 결과에 대해 “검사 관련부서의 실무자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하고 다각적으로 고민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제재심의위원회는 자문기구로 최 원장이 심의 결과를 수용해야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최 원장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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