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기업의 미래]CJ, 베트남서 ‘新 새마을 운동’ 전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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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최근 창립 60주년을 맞아 공유가치 창출(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을 본격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CSV 전담 부서인 ‘CSV 경영실’을 신설하고, 지주사 임원 및 각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그룹 CSV 경영위원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CJ그룹의 CSV 활동은 크게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행 △미래 문화예술인의 육성 △사회적 취약계층과의 상생 노력 △해외 농업 경제 활성화와 교육·문화 가치를 더하는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CJ그룹은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1년 11월부터 지역의 유망 중소 식품업체와 함께 ‘즐거운 동행’이라는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자회사인 ‘CJ IMC’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부터 택배 기사들에게 매년 건강진단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를 지원하는 사업은 2006년 설립된 CJ문화재단이 담당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은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의 인재를 지원하고,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연극과 뮤지컬 부문의 신인 창작자를 돕는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젊은 대중음악인의 음반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는 ‘CJ튠업’, 신인 영화인을 발굴해 작품 제작을 돕는 ‘프로젝트 S’ 등이 있다. 그림책 콘텐츠를 애니메이션으로 바꾸는 ‘CJ 애니메이션 지원사업’도 있다.

사회적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CJ푸드빌은 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중장년층에게 창업 교육을 실시하는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50대 이상의 은퇴 예정자나 퇴직자를 대상으로 외식업 창업 교육을 한다. CJ대한통운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아파트 택배 배송에 시니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CJ CGV는 지난해 시니어 사원인 ‘도움지기’를 채용하기도 했다.

해외에서의 CSV 활동도 시작됐다. 5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신(新) 새마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은 농업 비중이 큰 베트남에서 저수 시설 등을 개량하는 활동을 벌이고 농산물 생산·수확·저장 등 선진 기술을 현지인들에게 가르치는 프로젝트다. CJ그룹은 이뿐만 아니라 베트남 낙후 지역의 마을 회관과 유치원을 리모델링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화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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