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미국에서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18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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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오브라이언(Mike O'Brien) 현대차 북미법인 상품담당 부사장을 비롯한 미국 전시장의 딜러들은 아제라(국내명 그랜저)를 잘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차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차가 미국시장에서 존폐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토블로그는 현대차가 아제라를 더 이상 미국에서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17일(현지시간) 단독기사로 전했다. 이유는 판매량 부진과 사양을 대폭 개선한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 출시로 아제라의 시장 역할이 모호해졌기 때문.

매체에 따르면 아제라의 지난 6월 판매량은 총 4191대다. 가격을 2013년 대비 1250달러 낮춰 3만1000달러로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5792대를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졌다.

반면 경쟁차량 쉐보레 임팔라는 지난달에만 1만4378대를 팔아 올 들어 현재까지 총 판매량이 7만8499대에 달한다. 도요타 아발론은 6505대를 기록해 총 3만2031대다.

이와 함께 이달 초 미국 시장조사전문기관 컨슈머리포트는 신형 쏘나타에 대해 “디자인은 훌륭하지 않지만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돼 혼다 어코드 도요타 캠리, 포드 퓨전을 포함한 미국 중형 세단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미국에서 아제라와 쏘나타를 담당하는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 차가 V6엔진을 탑재했고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점에서 쉽게 단종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첨단 기술과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경쟁 차량들이 계속해서 출시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오토블로그는 반박했다.

한편 2015년형 아제라는 올해 가을 미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후에 대해서 현대차는 쏘나타 출시 후 실적을 고려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히며 확답을 피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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