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볼보기계의 새로운 인재풀… 글로벌 타깃 제품 개발허브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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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스 라르손 볼보건설기계 R&D부문 수석부회장

“볼보건설기계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 중 하나는 유럽과 미국같이 오래전에 진출한 시장이 아닌 지역에서 뛰어난 인재들을 확보하는 것이다.”

스웨덴의 건설장비 업체인 볼보건설기계의 안데르스 라르손 R&D 부문 수석부회장(57·사진)은 8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에 계속 대형 R&D센터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게 수월하며, 이들로부터 R&D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르손 부회장은 지난달 이 회사가 경남 합천군에 만든 시험개발센터를 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다. 볼보건설기계는 한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 중 하나로 국내에 굴착기 부문 글로벌사업본부와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또 3개(경남 창원과 합천, 경기 평택)의 대형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럽 6곳, 아시아 5곳, 미국 1곳 등 총 12곳에서 거점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단일 국가로는 한국에 가장 많은 R&D센터를 두고 있다. 볼보그룹의 탄생지인 스웨덴과 유럽의 제조업 중심지인 독일에도 각각 2곳의 R&D센터만 있다.

그는 “이전에는 한국에서 제품 개발과 생산이 이루어진 뒤 주문한 고객이 있는 지역에서 성능 점검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하지만 합천 시험개발센터가 설립되면서 개발, 생산, 점검의 업무를 한 번에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라르손 부회장은 “중국 R&D센터는 현지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주로 진행하지만 한국 R&D센터에서는 아시아 시장은 물론이고 전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개발하는 걸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안데르스 라르손#볼보건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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