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최대 지분 보유한 ‘바이오로직스’ 육성할 실탄 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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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2015년초 상장]
의료-바이오사업 탄력 받는다… 패션-리조트-호텔 투자도 확대

삼성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 세 자녀의 사업영역이 중복돼 있는 계열사라 이번 상장 추진은 사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사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료·바이오 사업이다.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전자와 함께 4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해온 의료·바이오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월 중국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의료와 헬스케어를 삼성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에버랜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바이오 신기술 확보와 경영 인프라 투자 등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3만 L 규모의 제1공장을 가동 중이며 내년까지 70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15만 L 규모의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의료·바이오 분야는 생산 인프라와 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상장으로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버랜드가 지난해 제일모직에서 넘겨받은 패션 부문은 에잇세컨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패스트패션’ 사업을 핵심 육성사업으로 길러내기 위해 과감한 공급망 투자를 추진한다.

리조트 부문의 경우 용인 에버랜드의 시설 확충과 이와 연계한 호텔 투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건설 부문은 연수원 호텔 병원 등 특화 시장의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역량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윤주화 사장은 “각 부문의 사업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기술, 인력, 경영 인프라를 적극 확보해 글로벌 패션·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에버랜드 상장#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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