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아파트… 내 집 마련 목마름에 단비 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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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누구나 집 프로젝트] 도화지구 4블록에 둥지 튼 ‘누구나 집’

2일 본보기 주택을 연 뒤 7일 오전 현재 1만여 명이 방문한 도화지구 누구나 집. 품질이 일반 민영 아파트에 뒤처지지 않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2일 본보기 주택을 연 뒤 7일 오전 현재 1만여 명이 방문한 도화지구 누구나 집. 품질이 일반 민영 아파트에 뒤처지지 않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청약통장이 없어도, 다주택 소유자도, 소득 기준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

인천도시공사가 도화지구(인천 남구 도화지구 4블록)에 짓는 ‘누구나 집’(총 520채)에 딸린 수식어다. 청약이나 분양 자격 조건에 제약이 없는 아파트가 누구나 집이다.

임대의 경우 자격 조건 없이 청약가능

6일 오전 11시경 남구 도화동 제물포스마트타운(JST) 옆에 위치한 누구나 집 본보기 주택.

2일 본보기 주택을 연 뒤 주말과 어린이날, 부처님오신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불구하고 1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누구나 집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도화지구 4블록에 선보이는 누구나 집은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에 총 520채 규모로 구성된다.

누구나 집은 ‘분양’과 ‘임대’로 나눠 진행된다. 일반 공동주택처럼 일반분양(청약통장 소지자 대상)을 한 후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 아파트로 전환해 임차인을 모집한다.

누구나 집은 7일 지역 주민(원주민) 우선 공급을 시작으로 8일 노부모, 장애인 등 특별공급, 1·2순위 일반 공급(9일), 3순위 일반 공급(12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일반 분양 당첨자 발표는 16일이다. 21∼23일 계약기간을 거쳐 일반 분양을 마무리한다.

이후 미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누구나 집 임차인’을 모집한다. 27, 28일 이틀간 임차인을 모집한 뒤 29일 당첨자 발표와 동시에 30일까지 계약을 한다.

계약자는 시세보다 싼 비용으로 최대 10년까지 아파트를 빌려 월세를 살다가 10년 뒤에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본 뒤 분양으로 전환해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과 월세는 이달 중순경 확정되는데 인천지역의 다른 공공임대 아파트에 비해 보증금과 월세가 평균 5% 정도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할 땐 보증금 일부를 계약금으로 납부하고 입주할 때 잔금(보증금 전액)만 내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누구나 집은 구월아시아드선수촌 공공임대아파트와 달리 어떤 자격 조건 없이도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주택 가구주이거나 청약통장이 있어야 하고, 소득이 높으면 안 되는 등의 자격 조건이 없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구월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관심 수요층의 50%가량이 자격 조건 미달로 청약을 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남편과 함께 본보기 주택을 찾은 김은정 씨(36·인천 남구)는 “지은 지 20여 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누구나 집에 임대로 살고 싶어 구경을 왔다”며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면서 10년 정도 살아 본 후 분양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고 품질의 임대 아파트

인천도시공사는 누구나 집의 아파트 품질이 일반 민영 아파트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평형은 희소가치가 높은 59m²(286채)와 74m²(234채) 각 A, B, C타입으로 구성했는데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했다. 특히 전 가구가 햇빛이 잘 드는 남향으로 배치해 관리비와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주부들을 위한 드레스룸과 자녀 방 붙박이장을 기본으로 설치했다.

이 가운데 74m² B타입은 채광과 통풍이 좋은 4베이와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주 출입구 오른쪽에 자전거와 유모차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뒀다. 거실의 경우 일반 아파트 보다 폭을 10cm 더 길게 설계해 개방성을 높였다. 단지 내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배치했고 지상에는 공원과 산책로, 부대시설이 설치된다.

단지 인근에 2017년 국공립 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어서 맞벌이 부부의 근심을 덜어준다. 단지 옆에는 2만623m² 규모의 근린공원이 들어서 주거 만족도를 높여준다.

인근에 학교가 많아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단지를 중심으로 반경 1.5km 안에 초중고교와 대학들이 밀집해 있다. 대화초교를 비롯해 도화초, 서화초, 서림초, 숭의초, 주안북초와 동산중, 선화여중, 선인중, 인천남중, 재능중이 있다. 도화기계공고를 비롯해 동산고, 선인고, 인천전자마이스터고, 인천비즈니스고, 인화여고 등 특성화고교와 일반고교가 위치해 있다. 또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인천재능대 한국폴리텍2 남인천캠퍼스, 청운대 인천캠퍼스가 인근에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누구나 집은 분양보다 임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아파트로 본보기 주택이 문을 연 후 남구, 서구, 남동구의 거주자를 중심으로 임대 문의가 늘고 있다”며 “20, 30대와 50, 60대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032-862-950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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