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오디오 케이블 ‘헤밍웨이’ 코리아 명품 자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코멘트

시그마전자
세계 최초 자기장을 에너지로 활용

최근 오디오 업계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케이블 브랜드가 있다. 자기장을 컨트롤해 에너지로 활용하는 이 오디오 케이블은 세계 최초, 세계 유일이다. 내로라하는 해외 오디오 업체와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인기다. 오디오 업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장인정신을 갖고 잘 만든 이 제품은 틈새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정도용 대표
정도용 대표
시그마전자(대표 정도용·www.hemingwayaudio.com)의 최고급 오디오 케이블 ‘헤밍웨이(Hemingway)’.

정도용 대표는 “헤밍웨이는 세계 어느 브랜드와 견줘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며 “우리 케이블을 접속해서 들어보면 그 가치를 알 수 있기에 찾는 분이 다시 찾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2년을 오디오 케이블 연구개발(R&D)에 몰두해온 정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오디오 마니아. “해외 유명 브랜드를 거의 전부 써봤어요. 아무리 초고가 하이엔드 제품을 접해도 늘 뭔가 부족한 갈증이 있었죠. 우리 브랜드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기가 꼭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이 보이고 멀지 않았다고 봐요.”

헤밍웨이는 처음부터 국제시장을 겨냥해 하이엔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가장 싼 100만 원대에서 3000만 원대까지 상당한 고가임에도 이미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상륙해 기반을 잡았다. 특히 해외 오디오 전문지 등의 리뷰에서 세계 최고의 케이블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미국의 유명 스피커 회사인 이글스턴웍스(Egglestonworks)와 스피커 케이블 납품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헤밍웨이는 신호 전송의 가장 큰 손실과 저항인 밖으로 유도되는 역기전력과 자장을 오히려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이론으로 특허를 받았다. 이것은 도체에만 역점을 둔 기존 제품들과는 개념 자체가 다른 것. 기술의 핵심은 선재 중 실지 전류가 흐르는 부분과 자장이 유도되는 쪽이 따로 있으며 선재의 꼬임과 자장조정용 피복의 논리적 조합에서 나오는 치밀하고 정밀한 기술인 것이다. 이에 개발비만 무려 50억 원이 들었다.

세상에 나온 지 이제 갓 3, 4년이 지난 헤밍웨이에게 그간 성장통도 만만치 않았다. 마음에 차지 않는 제품은 보완을 거듭했다.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명품을 만들기 위한 고군분투가 지금의 헤밍웨이를 낳았다. 정 대표는 “헤밍웨이는 오디오뿐만 아니라 PC, TV 등 케이블을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가격보다 가치로 평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