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혁신]직급-분야 뛰어넘는 토론 조직 만들어 소통 활성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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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 표준인 국제표준화기구(ISO) 26000을 최근 도입했다.

ISO 26000을 도입하기 전 자격을 갖췄는지 조사를 한 결과 지역산업 추진 노력이 부족하고, 청렴도가 정체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공단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 ISO 26000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직급과 사업 분야를 뛰어 넘는 토론 그룹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해당사자 간 소통을 활발히 해보자는 취지다. ‘가우스777 현안토론’이라 이름 붙인 이 제도는 1급과 6급, 2급과 4급 등 직급을 혼합한 토론조직이다. 고충처리 시스템이나 인사 및 평가 시스템에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부작용을 예방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영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부패다. 공단은 각종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청년취업 아카데미’ 등 정부지원 사업에 대해 부정 수급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고졸 채용과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조직을 ‘행복한 일터’로 만들기 위한 유연 근무제도 더욱 확산시킬 방침이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물론 직장보육시설을 운영해 여성 근로자들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고졸 입사자의 경력개발 모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등 고졸 입사자의 조직 적응도 다양한 방면으로 돕고 있다.

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격시험 정보 △기능경기 심사 결과 △해외 취업 정보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DB)도 수요에 맞춰 전면 개방했다. 앞으로도 ISO 26000 기준에 맞춰 비공개 정보는 최소화하고 공공정보를 최대한 공개할 계획이다. 송영중 이사장은 “ISO 26000 기준에 맞춰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고품질의 인적자원개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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