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일가집’ 글로벌브랜드로 식생활 문화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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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농수산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일미농수산(회장 오영철·www.ilga.co.kr)은 ‘단무지’를 이야기할 때 이름을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며 ‘작지만 강한 식품기업’의 이미지를 업계에 새기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는 ㈜일미농수산에는 절임식품계 최고수라는 닉네임이 따라붙는다. 단무지, 쌈 무, 피클 등을 중심으로 장아찌, 깻잎, 우엉 등 100여 가지의 각종 절임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일가집’ 브랜드로 유명한 이 회사는 1982년 창립 이후 양질의 절임식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가장 큰 차별점은 신선함과 건강함을 갖춘 안전한 국산 식재료와 위생시스템에 있다. 재료 선택부터 가공, 보관, 유통관리까지 완벽을 기하고 있다. 절임식품 공장으로선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은 이 회사의 자랑이다. 전국 곳곳 100만 평의 산지에서 생산된 원재료를 3000평의 창고에 저장하는데, 단무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300여 명이 근무하는 ㈜일미농수산은 지난해 5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박피 단무지 제조에 성공한 데 이어 치자 단무지, 비타민C 함유 단무지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절임식품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를 통해 ISO 9002, 쌈 무 부문 최초로 식약처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어머니의 마음으로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오영철 회장의 호(號)는 ‘석경(石徑)’이다. ‘돌밭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뜻. 조치원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무일푼으로 상경해 혹독한 시련을 견뎌온 삶이 자신의 호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한다. 안전한 먹거리와 소비자에 대한 믿음을 지켜야 하기에 오 회장은 “돈을 떠나 전통 발효식품을 보급하는 일에 더 보람을 느낀다”고 평소 즐겨 말한다.

운동을 즐기는 오 회장은 지난해 3월 세종특별자치시생활체육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대한민국 친환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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