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애경, 혁신적 디자인… 선물세트 시장 돌풍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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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향기 콘셉트 샴푸인 ‘케라시스 퍼퓸삼푸’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패키지 디자인 덕에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애경 제공
국내 최초의 향기 콘셉트 샴푸인 ‘케라시스 퍼퓸삼푸’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패키지 디자인 덕에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애경 제공
애경산업은 일찍부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생활용품 업계에서는 획기적으로 2007년 디자인부서를 ‘디자인센터’로 독립시키는 등 꾸준한 디자인 경영을 해왔다. 애경은 최근 디자인 혁신을 통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던 생활용품 선물세트 시장의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지난해까지 매년 3%씩 줄어들던 생활용품 선물세트 시장에서 파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지난 추석시즌 메릴린 먼로, 반 고흐 등 감성적 패키지를 입은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내놓고 대박을 친 것이다.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도 디자인의 혁신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케라시스 퍼퓸샴푸는 국내 최초의 향기 콘셉트 샴푸인데 이 제품의 출시를 통해 기존 모발케어와 탈모관리로 양분되어 있던 샴푸시장에 ‘퍼퓸’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출시하자마자 한 달 만에 5만 개가 완판되는 등 지난해 출시 후 지금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같은 매출 성과 역시 호주 출신 일러스트 작가 옐레나 제임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패키지 이미지 등 디자인의 힘 덕분이었다.

애경은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디자인 부서를 독립시켜 2007년 5월 홍익대 근처에 애경디자인센터를 별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감성마케팅, 스피드디자인, 소비자 편의성 등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디자인 협업을 한 프리미엄 주방세제 ‘순샘 버블’이 세계 3대 디자인어워즈 등 총 5개의 디자인어워즈를 석권했다. 다양한 디자인 경영의 성과에는 디자인의 영역을 파괴하는 과감한 시도들이 뒷받침됐다. 대학생 공모전을 통한 디자인 아이디어 발굴부터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의 협업까지 범위를 제한하지 않는 창조적 마인드로 파격에 가까운 디자인 경영을 하고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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