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수에 대규모 석유저장시설… 2020년 동북아 오일허브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산업부, 세제혜택 등 대책 발표

정부가 2020년까지 울산과 여수에 대규모 석유 저장시설을 건설해 동북아 오일허브로 발돋움시킨다. 정유업체와 대리점을 연결해주는 해외 석유트레이더가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면 7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북아오일허브’ 추진대책을 발표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한국을 중국, 일본, 러시아로 공급되는 석유 거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먼저 2조 원의 민간 자본을 투입해 울산과 여수에 대형 석유저장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연간 최대 4억 배럴 규모의 석유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총 366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저장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달부터 여수에서 운영 중인 여수 석유저장시설 외에 2016년까지 울산 북항, 2020년까지 울산 남항에 추가 저장시설이 구축된다. 강경성 산업부 석유산업과장은 “2000만 배럴 규모의 정부비축시설을 추가로 민간에 대여하면 석유 저장량 기준으로 세계 3위 수준인 싱가포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거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세제 혜택도 도입한다. 정부는 해외 석유트레이더가 국내에 법인을 세우면 현재 최대 22%인 법인세율을 7년간 면제하거나 감면해 주기로 했다. 처음 5년간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2년 동안은 법인세 50%를 깎아준다.

정부는 한국이 동북아 오일 허브로 성장하면 장기적으로 60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동북아#오일허브#석유저장시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