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독일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를 찾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담당 사장(오른쪽)과 함께 신차와 콘셉트카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혁신적인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되 품격이 깃든 디자인 개발을 위해 노력해 달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5일(현지 시간)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를 찾아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정 회장은 “세계 고객들이 디자인을 보고 우리 차를 선택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다”며 “지금까지 만들어 온 현대·기아차 디자인 DNA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벼우면서도 강도가 높은 고장력(高張力) 강판을 대거 적용하면서 차의 기본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며 “디자인 역시 도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유럽 방문 때도 디자인센터에 잠시 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담당 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신차와 콘셉트카 디자인을 직접 살펴보는 등 디자인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점차 평준화되면서 디자인과 주행 성능 등 고객 만족을 줄 수 있는 요소의 차별화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기획할 때부터 유럽 고급 대형 세단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왔다.
2박 4일간 유럽 각지를 돌며 강행군을 하고 있는 정 회장은 6일 러시아 현지 공장을 둘러본 뒤 7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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