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人가구 증가로 소형TV 수요↑… “中企제품 쓸만하다” 인식 확산
이마트, 32인치 반값TV 이어… 26만원대 24인치 LED제품 출시
직장인 최모 씨(32)는 지난달 26.4m²(약 8평) 크기의 원룸으로 이사했다. 32인치 TV를 장만하려고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니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유명 브랜드 말고도 여러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중국 회사 제품이나 국내 중소업체들의 TV의 가격은 유명 브랜드에 비해 30∼50%가량 저렴했다. 최 씨는 “퇴근 후 1, 2시간 정도 뉴스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게 고작이라 고급 유명 브랜드 제품이 굳이 필요 없겠다 싶어 값싼 제품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최 씨처럼 저렴한 소형 TV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TV 시장에서는 유통사 자체상표(PB) 제품과 중국산이 유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마트가 판매한 32인치 TV의 경우, 판매 대수 기준으로 이마트 PB 제품의 매출 비중이 52%나 됐다. 유명 브랜드 TV의 시장 점유율은 48%였다.
대형마트의 소형 TV 시장 공략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5일 TG삼보와 제휴해 만든 24인치 발광다이오드(LED) TV(이마트 드림뷰 24형 LED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1년 32인치 TV를 시작으로 내놓은 ‘반값 TV’의 새로운 모델이다. 가격은 26만9000원으로 비슷한 사양의 브랜드 TV에 비해 30%가량 싸다. 이마트는 이번에 출시한 24인치 TV뿐만 아니라 27인치 TV도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제품인 하이얼TV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하이얼TV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제품에 비해 절반가량 싸다. 현재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는 하이얼의 22인치 풀HD TV 가격은 20만 원 내외에 불과하다. 국내 중소기업들도 가세하고 있다. 중소기업 MONEX의 인터파크 내 TV 판매 점유율은 2011년 3%에서 지난해 9%로 상승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LDK의 점유율도 3%에서 5%로 높아졌다.
김학수 인터파크 생활가전팀 구매담당자(MD)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TV 수요가 점점 늘고 있으며 거실 외에 안방용으로 추가 구매하는 ‘세컨드TV용’ 수요도 많다”며 “게다가 최근 소형 TV는 중소기업 제품도 쓸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구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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