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사업 발굴에 주저하지 않고 시장 개척에 거리낌이 없는 헬스·건강용품 업계의 거목(巨木). 꿈을 좇아 제약회사에서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헬스케어 혁명을 예감하고 과감히 창업의 길을 택한 승부사. 의료진과 환자에게 최상의 수술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을 모토로 창업 18년 만에 국내 최고의 의료 클린용품 기업을 일궈낸 기업가가 있다.
신병순 회장 ㈜KM헬스케어(www.kmhealthcare.co.kr)를 이끌고 있는 신병순 회장이다. 15일 경기 구리 소재 ㈜KM헬스케어 사옥에서 만난 신 회장은 “나와 KM헬스케어의 역사는 곧 끊임없는 도전의 여정이었다”며 “진화하는 기업을 목표로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고 병원 관계자들의 작은 요구사항까지 수용해 온 덕택에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말처럼 국내 의료용 클린용품 시장에서 ㈜KM헬스케어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1995년 창업한 ㈜KM헬스케어는 일회용 수술 드레이프, 수술용 가운 제조 분야에서 매년 시장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드레이프는 수술 전에 환자의 수술 부위에 부착해 수술 부위의 오염 및 세균감염을 방지하며, 아울러 2차 감염을 억제하는 용도로 쓰인다.
국내에서 최초로 드레이프를 생산해 보급한 ㈜KM헬스케어는 의료 클린용품 시장에서 유한킴벌리와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160여 명의 직원이 지난해 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국내 클린룸 용품 1위 업체인 상장사 ㈜케이엠(KM)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KM헬스케어의 성장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100여 가지의 다양한 의료용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www.saftetyat.com)을 개설하고 최근에는 강원 평창에 운드(Wound) 케어 생산시설도 마련했다. 2010년에 완공된 철원 제2공장은 전자빔(E-beam) 멸균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신 회장은 “각기 다른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스템을 적용한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것이 회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한병원협회 미래의료산업협의회(미의협)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병원·의료산업 발전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병원협회 준회원사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미의협은 2005년 6개 회원사로 시작해 현재는 50여 개 병원 의료산업 관련 업체를 회원사로 둘 만큼 성장을 거듭해왔다. ㈜KM헬스케어를 비롯해 지멘스, 동강메디칼시스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분야별로 제약·의료기기·유통·건설 등을 망라하고 있다. 매월 열리는 ‘병원·의료산업 희망 포럼’ 조찬회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으며 소속 회원사 및 병원협회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국내 병원들의 해외 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동의 아부다비, 중국 동북 3성 및 베트남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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