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롤러코스터’ 판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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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 잡은 농협증권 단숨에 1위로… 대우-현대 인수결과따라 순위 급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NH금융지주 산하 NH농협증권이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자산규모가 올해 9월 말 현재 29조7694억 원으로 증권사 가운데 1위다. NH농협증권(6조4192억 원)은 10위권 밖이다. 2위인 대우증권(27조4563억 원)도 내년 이후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여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 1위가 바뀔 수 있다. 5위인 현대증권(20조1469억 원)과 11위인 동양증권(8조8342억 원)도 기존 중형 증권사가 인수할 경우 단숨에 순위가 급상승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범(凡)현대가(家)’에서 현대증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동양증권은 대만 위안타증권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롯데그룹이 이번 기회에 증권업에 진출할지다. 롯데는 보험, 카드사를 가진 데다 이미 확보된 유통 소비자를 증권사와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25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의 차순위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은 KB금융지주로, 우리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정했다.

손효림 aryssong@donga.com·신수정 기자
#우리투자증권#농협증권#증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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