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新중년시대]CJ, ‘실버택배’社 만들어 일자리 1000개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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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노인과 여성, 고졸 인력 등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층과 경력단절여성은 물론 은퇴한 장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중이다.

CJ는 최근 만 55세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CJ 시니어 리턴십(직장복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CJ 시니어 리턴십 1기는 현재 서류 전형이 진행 중이며 1월 중순경 입사 예정이다. 입사 후에는 CJ 푸드빌의 점포 운영에서부터 CJ 프레시웨이의 조리원, CJ 대한통운의 검사원, CJ CGV 도움지기까지 다양한 일을 하게 된다.

CJ 대한통운은 시니어 인력을 배송원으로 채용하는 ‘실버택배’ 전문회사인 ㈜실버종합물류를 부산에 설립하고 2015년까지 노인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고령인력종합관리센터, 노인인력교육센터 등이 공동으로 진행하며 CJ대한통운은 사업을 위한 컨설팅과 택배물량 공급, 사업에 필요한 배송장비 1000대를 지원한다.

실버택배는 택배차량이 아파트 경로당이나 동사무소 등 실버택배 거점까지 운송물을 실어 나르면, 시니어 인력들이 거점에서부터 자전거와 스마트카트로 수신인에게 물품을 전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CJ대한통운은 실버택배를 통해 배송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덜 수 있고, 자전거와 스마트카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택배차량 진입을 통제하는 아파트단지 배송도 수월해질 것이란 입장이다. 그동안 주요 택배사들이 시니어 인력을 배송원으로 활용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으나 대규모 전문회사를 세운 것은 CJ대한통운이 처음이다.

CJ CGV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추천으로 시니어 사원인 ‘도움지기(시니어 재취업자)’를 채용해 서울 지역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2월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분기별 채용을 통해 현재 전국 35개 CGV 지점에서 총 78명의 도움지기가 일하고 있다.

CJ 푸드빌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은퇴자 창업 지원을 위한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열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CJ푸드빌은 외식사업 노하우를 중장년 퇴직자(또는 퇴직 예정자)들에게 전수해 이들의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교육은 7주 과정으로 경력 진단과 생애 재설계 멘토링, 창업 역량 교육, 창업 맞춤 실습 등으로 이뤄져 있다.

CJ 푸드빌 측은 “오랜 기간 축척해온 외식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상생 아카데미’를 개원하게 됐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수현 기자 soohyun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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