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30개월 만에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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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경매시장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난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전세금과 비슷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법원 경매가 진행된 아파트의 월간 평균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10월(21일 기준) 평균 낙찰가율이 82.55%를 기록해 전달보다 4.05%포인트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011년 4월 83.07%를 기록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이 80%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의 낙찰가율은 9월 76.88%에서 10월 한 달 새 6.37%포인트나 오른 83.25%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매시장 최고 낙찰가율은 2011년 5월 84.38%다. 경기 지역도 10월 낙찰가율이 82.40%로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도권 경매시장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80%를 회복하고 이전 최고 수준까지 오른 것은 집을 구하기 힘든 전세난민이 대거 경매시장에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 경쟁률은 지난달(7.45 대 1)과 이달(7.19 대 1) 7 대 1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은 4월 6.85 대 1이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전세금은 여전히 오르고 있고 낙찰가가 전세금보다 싼 아파트도 등장해 경매시장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수도권 아파트#경매#낙찰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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