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전화 영업이익, 애플 첫 추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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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48.8%… 애플에 0.5%P 앞서

삼성전자가 세계 휴대전화 시장 영업이익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 중 48.8%를 차지해 48.3%에 그친 애플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에서는 1위를 지켰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고가(高價) 전략을 취해 온 애플에 밀렸다. 2011년만 하더라도 휴대전화 시장의 전체 영업이익의 61.1%를 애플이 가져가는 동안 삼성전자는 19.1%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스마트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점유율을 계속 늘린 데다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고가 제품 판매에 주력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1년 19.9%에서 지난해 30.4%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애플은 19.0%에서 19.4%로 0.4%포인트 늘리는 데 그쳤다.

2분기에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등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한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업계는 애플 ‘아이폰5S’ 출시 등의 효과는 4분기(10∼12월)에나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세계 휴대전화 영업이익의 97.1%를 차지해 견고한 양강(兩强) 체제를 굳혔다. LG전자와 일본의 소니가 각각 0.5%의 영업이익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2분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27.1%), 노키아(15.5%), 애플(7.9%), LG전자(4.5%) 순이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삼성전자#애플#휴대전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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