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창조경영]연간 100만달러 수출 ‘글로벌 강소기업’ 30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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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으로. 협력 중소업체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

한국남동발전은 올 3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2020 동반성장 비전’으로 정하고 2020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30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남동발전의 협력 중소업체 가운데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지난해 말 이 기준을 달성한 곳은 10개였다. 남동발전은 연간 수출액 100만 달러를 달성하는 협력업체를 2016년에 20곳, 2020년에 3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이해 4대 핵심 추진과제도 함께 내놓았다. 우선 올해 ‘G-TOPS’의 수출 목표를 500만 달러로 세웠다. G-TOPS는 남동발전과 ‘이업종협의회’ 소속 협력 중소기업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수출 전문회사로 협력업체의 우수제품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판로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사업의 상용화에 주력해 20건의 연구개발을 사업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중소기업 제품을 1500억 원어치 구매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은 “4년 전에 불과 10여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출발한 이업종협의회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50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발전분야 최고의 기술교류 단체로 성장했다”며 “이제 우리의 목표는 해외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인도, 바레인 등에서 이미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전력산업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만큼 협력회사와 함께 해외 동반 진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동발전은 현재 동반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을 영흥화력본부에 개설해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계, 전기제어, 화학 등 4개 분야의 27개 중소기업 제품들이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실증센터를 개설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설립한 수출전문회사 ‘G-TOPS’는 현재 남동발전을 비롯한 이업종협의회 소속 업체 16곳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 수출을 희망하는 100여 개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동반성장 추진을 위해 본사에 ‘동반성장추진센터’를 만들어 동반성장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각 사업소에는 중소기업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해 전사적인 동반성장 지원 체제를 구축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9개 중소기업과는 공동으로 집단에너지 공급설비 정비·운영 전문회사인 ‘한국발전기술’을 설립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공동투자 등 신규 사업을 공동 추진함으로써 동반성장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또 협력 중소업체의 자생력 확보와 금융 지원을 위해 파워에너지론, 민관공동펀드 등에 약 380억 원을 투입했다.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 전시회 참가, 온라인 마케팅, 수출 전시관 입점, 바이어 초청 상담 등을 지원해 3억3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도 올렸다. 올 5월에도 중소기업 31개 사를 대상으로 개발제품 판로 촉진을 위해 릴레이 구매 상담회를 진행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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