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 “1경1200조원 세계 도시철도 사업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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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동양건설 사장 내정자 “노웨이트 기술력-동양건설 노하우 융합”

“노웨이트의 기술력과 동양건설산업의 건설노하우를 융합해 1경1200조 원 규모 세계 도시철도 건설현장에 진출하겠습니다.”

건설업계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인수합병(M&A)이 체결돼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는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동양건설산업.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중인 동양건설산업의 김진호 사장 내정자(사진)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9월 최종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동양건설산업은 12월 스웨덴 국영광산회사(LKAB)의 철광석 수송용 루프(급경사를 오르기 위해 고안된 철길) 착공 등 신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240억 원 규모의 도시철도 건설과 2000억 원 규모의 부산 용호선 경전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 내정자는 “태양광을 활용한 도시철도 교통망 구축 사업에 뛰어들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M&A를 ‘첨단 기술력과 건설 노하우가 융합된 창조경제 사례’라고 자부했다. 철도 분야만 아니라 태양광발전농장, 환경에너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사장 내정자는 “동양건설산업이 기존에 갖고 있던 태양광발전 기술을 이용해 동남아와 아프리카에 태양광발전농장을 세워 농촌혁명을 이끌겠다”고도 했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최근 도급순위 40위의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했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태양광 경전철 특허를 가진 엔지니어링업체 노웨이트와 중견 건설업체인 승지건설로 이뤄져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내며 매출액 1조 원을 달성했지만 2011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로 지난해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노웨이트#동양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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