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영도조선소, 5년만에 商船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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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5년 만에 상선 건조계약을 수주했다. 유럽 경기 침체로 인한 세계적인 조선 경기 불황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 노사 분규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었던 한진중공업이 이번 수주를 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그동안 필리핀 수비크 조선소를 통해 상선 건조계약을 하거나 영도조선소에서 군함 등 특수선을 건조하면서 회사를 유지해 왔다. 상선 건조 계약은 2008년 9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 한진중공업이 건조하게 된 선박은 현대상선이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 자회사로부터 수주한 15만 t급 유연탄 수송선 4척이다. 한 척당 발주 가격은 500억 원으로 총 수주액은 2000억 원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은 1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현대상선과 건조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 선박들은 2015년 현대상선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5년 동안 변변한 건조 계약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동조합과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수주를 위해 회사 측과 노조가 힘을 합쳤다. 회사 측은 선주를 찾아다니고 조선소로 초청하는 등 수주에 공을 들였다. 노조도 회사와 협력해 최고 품질의 배를 예정된 시기에 넘기겠다고 선주를 함께 설득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노력이 이번 상선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건조계약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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