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기업의 미래]한화, 태양광 에너지 활용해 사막화 막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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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지역 위해 모금활동도 벌여…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

한화그룹이 중국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펼치고 있는 사막화 방지 지원사업은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는 태양광 에너지를 사막화 방지에 활용하는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무공해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을 통해 사막화 방지용 조림사업에 필요한 전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화 측은 “태양광 설비 설치를 통한 전력 공급은 기존의 나무심기 등 일회성 행사에 비해 중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사막화 방지 활동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해 7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194개국 가입) 지지하에 중국 닝샤후이(寧夏回)족 자치구 링우(靈武) 시의 모우스 사막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기증했다. 1994년 체결된 UNCCD는 사막화 피해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가 설치한 태양광 발전 설비는 시간당 80kW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 전기는 링우 시가 추진 중인 855만 m² 규모의 조림사업에 필요한 묘목을 키우는 양묘장에 공급된다.

링우 시는 중국 서부대개발의 전략적 요충지다. 하지만 사막화 진행속도가 매우 빠른 지역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을 사막화 방지를 위한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가 더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다. 한화와 링우 시가 공동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2011년 10월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UNCCD 10차 총회에서 모범사례로 소개됐다.

한화그룹은 또 모우스 사막에 ‘한화-닝샤 태양의 숲’을 조성하는 등 중국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는 모우스 사막 1ha에 나무 20만 그루를 심었다. 이는 지구 온난화, 가뭄 방지, 야생동물 보호, 식량 보충 등의 환경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한화는 기대하고 있다.

링우 시는 한화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준공되는 시점에 맞춰 바이지탄 자연보호구 현장에 기념비를 세웠다. 링우 시 측은 이 기념비에 “사막화 방지를 위한 친환경적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증한 것을 계기로 한화그룹은 향후 중국이 친환경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다”고 새겼다.

한화가 중국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한 한화생명의 중국 현지법인 중한인수는 4월 20일 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 시 루산(蘆山) 현에서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구제 지원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지진이 발생하자 중한인수는 신속한 고객 상황 조사에 나섰다. 또 고객서비스를 위한 콜 센터의 서비스역량을 늘려 고객에 ‘녹색 통화망’을 제공했다.

갑작스러운 지진에 따른 피해현장을 돕기 위해 임직원 및 보험설계사 170여 명이 성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회사는 이들이 모은 금액만큼 추가로 성금을 기부해 같은 달 27일 저장(浙江) 성 적십자회를 통해 야안 재해지역에 기부했다.

중한인수 직원들은 이 밖에도 재난지역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항저우(杭州) 시로 달려가 5일간 ‘헌혈 행사’를 돕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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