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아르바이트 직원들에게 4대 보험과 퇴직금 등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준다고 18일 밝혔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5년간 92만3000개 만들겠다고 나선 데 대해 보조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외식사업 계열사인 ‘CJ푸드빌’과 복합 상영관 ‘CJ CGV’, 건강·미용 관련 체인점 ‘CJ올리브영’ 등 서비스 업종 3개 계열사의 직영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직원 1만5271명(18일 기준)이 대상이다.
CJ그룹은 우선 아르바이트 직원이 원하는 시점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무기 계약직’ 제도를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회사나 해당 점주가 아르바이트 직원의 근무기간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아르바이트 직원을 함부로 해고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4대 보험에 가입되고 퇴직금과 연차수당도 받게 된다. 우수 사원에게 100만 원을 지급하는 장학금 제도가 확대되고 글로벌 연수 기회 등도 주어진다. 복리후생도 강화돼 경조금과 명절 선물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계열사별 복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CJ푸드빌 아르바이트 직원은 뚜레쥬르나 빕스 등 외식 브랜드에서 식사할 때 35%를 할인 받고, CJ CGV 아르바이트 직원은 한 달에 열 번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다. CJ올리브영은 3개월 근속하면 CJ상품권을 준다.
CJ그룹의 이 같은 결정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고객과 접점에 있는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밖으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강조하고 나선 정부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CJ그룹은 13일에도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 5년 동안 일자리 5000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청년 인턴십의 개념으로 발전시켜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관리직이나 점장 이상의 매니저급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가자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밝혔다. CJ그룹은 가맹점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이 같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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