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올 뉴 링컨 MKZ’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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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디자이너 손에서 명품이 되다

링컨 디자인스튜디오 강수영 수석 디자이너(왼쪽)와 송승호 디자이너가 자신들이 디자인한 올 뉴 링컨 MKZ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자연과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한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포드코리아 제공
링컨 디자인스튜디오 강수영 수석 디자이너(왼쪽)와 송승호 디자이너가 자신들이 디자인한 올 뉴 링컨 MKZ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자연과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한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포드코리아 제공
“저는 요요마가 연주하는 바흐를 듣는 것을 즐깁니다. 그의 음악이 제 마음에서 아름답고 리드미컬한 형태와 선(線)으로 변화하기 때문이죠.”(링컨디자인스튜디오의 강수영 수석 디자이너)

중형 세단 올 뉴 링컨 MKZ가 23일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됐다. 50명의 디자이너와 장인, 기술자로 구성된 포드의 링컨 디자인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올 뉴 링컨 MKZ는 우아한 클래식 음악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링컨 고유의 ‘펼쳐진 날개’ 형상인 그릴 헤드램프부터 우아한 루프 라인을 지나 후미등에 이르는 측면 디자인은 ‘우아함’과 ‘역동성’이라는 자동차 디자인의 두 개 키워드를 동시에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디자인 과정에는 음악에서 영감을 받는 한국인 출신의 강수영 인테리어 총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강 디자이너는 링컨 디자인팀의 수석 디자이너로 미국 완성차 회사의 첫 여성 디자이너이자 유일한 아시아계 수석 여성 디자이너다. 강 디자이너는 1980년 남동생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간 이민 1.5세대다. 처음에 하프를 전공했지만 대학 시절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해 클리블랜드 예술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1986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우연히 참가한 포드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에서 1등을 하며 포드에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강 디자이너는 여성의 섬세함을 고려한 파격적인 실내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섯 개의 버튼으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버튼식 변속 시스템이다. 변속 레버가 있던 기존 중앙 콘솔을 창의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수납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외관 디자인에는 송승호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송 디자이너 역시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가 20년간 링컨의 디자이너로 일해 왔다. 외관 디자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개폐식 글라스 루프다. 현재 세계 최대 수준인 1.41m² 크기의 초대형 글라스 루프는 안전성 면에서도 뛰어나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환상적인 시야를 열어준다.

올 뉴 링컨 MKZ에 장착된 고출력 고효율 2.0L 에코부스트 엔진은 최대출력 234마력, 최대토크 37.37kg·m의 파워를 내면서도 연비가 이전 모델에 비해 20% 향상됐다.

차량이 주행하는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매 순간 각 바퀴로 전달되는 충격을 분산해 흡수하는 등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링컨 드라이빙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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