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STX중공업 회장 사의…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 있는듯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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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사진)이 이달 말 STX중공업과 STX건설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22일 STX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주 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STX중공업과 STX건설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까지만 집무를 보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사의는 STX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STX건설은 지난달 26일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STX중공업은 최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해 실사를 받고 있다.

STX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회사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안다”며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뜻도 담겨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경총 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이희범#STX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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